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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브라운대 진학 예정 김이정양…"부모님의 칭찬과 위로가 가장 큰 힘"

“고교생 자녀 둔 부모님들 긍정적인 피드백 하셨으면.” 오는 9월 브라운대학에 진학하는 로드아일랜드주 세인트 매리 아카데미-베이뷰고 김이정(18·사진)양은 “부모님이 학업에 대해서 어떤 강요도 하지 않았다”며 고교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이처럼 조언했다. 이어 “(부모님이)잘한 것이 있으면 칭찬해주는 것은 당연하고 못한 일이 있어도 나무라지 않고 위로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됐다”고 ‘긍정적인 피드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9세이던 2003년 부모님을 따라 미국땅을 밟은 김양은 한인이 자신 한 명뿐인 초등학교를 다니게 됐다. 한국에선 영어를 배운 적도 없었지만 매일 자신의 손을 잡고 도서관에 함께 가준 어머니 덕분에 영어를 쉽게 배웠다고 했다. 김양은 김진호씨와 최영수씨의 2녀중 장녀다. 김양의 고교시절 성적은 GPA 4.0(만점 4.0)으로 전과목 A학점을 받았다. 또 올스테이트오케스트라와 필하모닉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플룻단원으로 활동했다. 브라운 공대에서 교수의 논문 작업을 도와주는 인턴십도 했다. 학업과 대회 활동들을 병행하면서도 “공부나, 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했던 활동들이 한번도 스트레스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김양의 비결을 들어봤다. -브라운대 선택한 이유는, 뭘 공부할 건가. “브라운 대학은 로드아일랜드에 사는 내겐 아주 친숙한 곳이다. 자유로운 오픈 커리큘럼도 마음에 들었다. 대학에서는 내가 예전부터 관심이 많던 뇌신경과학을 전공할 생각이다.” -어떻게 뇌신경과학에 대한 관심이 생겼나. “지금도 그렇지만 집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온 가족이 모여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이 많다. 특히 아버지께서 다큐멘터리를 좋아하시는데 어느 날 뇌신경과학분야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함께 시청하고 여기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때문에 학교 프로젝트 주제를 선택할 때 이 분야를 택했고, 알면 알수록 아주 흥미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브라운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공부만 파지 않았다. 오케스트라 활동은 물론이고 근처 산부인과에서 봉사활동도 했다. 고교시절부터 꾸준히 브라운대학에서 인턴십을 해 현재는 ‘미소 전극(Microelectrode: 근섬유나 신경세포 등 개개의 세포 내에 찔러 넣어서 세포 내의 전위 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전극)이 투입됐을 때 신체반응에 대한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7년간 테니스를 했는데 12학년 때는 교내 테니스팀 주장까지 맡았다.” -고교시절 성적과 AP과목 “전학년 A를 받아 GPA는 4.0(4.0 만점)이다. 내셔널메릿 장학생이었고 대통령 장학생 결승까지 진출했다. AP 과목은 10개를 들었다.” -공부할 때 습관이나 비결이 있었나. “밤이나 새벽에 더 집중이 잘 된 것 같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숙제나 프로젝트, 간단한 리포트는 학교에서 해결했다. 집에 와서 밥을 먹고 플룻을 연주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며 쉬다가 공부를 시작했다. 잠은 하루에 6시간씩 잤다. 9, 10학년땐 시간 관리가 어려웠는데 11학년부터는 체계적인 스케줄을 짜 거기에 맞춰 생활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은 것이 비결이었다. 학교생활과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모두 즐거웠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은 언제나 내편’이라고 느꼈고 힘든 일이 있어도 기댈 곳이 있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어릴 땐 잠들기 전에 늘 부모님께서 책을 읽어주셨다. 덕분에 크면서 스스로 책 읽는 것을 즐기게 됐고 이 습관이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12학년때도 내가 좋아하는 소설 책을 마음껏 읽었는데, 덕분에 단어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됐다. 좋아하는 책도 읽고 공부도 한 셈이다. 미국에 갓 도착했을 때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영어를 배웠다. 부모님이 책 읽지 말고 공부하란 소리는 한번도 하시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늦게까지 책을 보면 ‘이제 그만 자야 하지 않겠니’라고는 하셨다.” -제일 즐거웠던 일은 뭔가. “‘시니어 슬립 인(Senior sleep in)’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12학년초에 우리 학교에서 하는 이벤트인데, 12학년들만 체육관에 모여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그날만큼은 친구들 모두 아무 걱정 없이 마음껏 놀았다.” -앞으로의 목표는. “뇌신경과학 분야의 의사가 되고 싶다.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의대로 진학할 생각이다. 병원에서 인턴을 하다 보니 사람들을 돕는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됐다.” -후배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지금은 조금 힘들더라도 나중엔 노력한 만큼 대가가 주어질 것이라는 걸 명심했으면 한다. 지금이 자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이고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가장 잘 할 수 있고 흥미 있는 분야를 먼저 파악하고 그 분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좋아하는 취미 한 가지 정도는 찾는 것이 좋다. 취미생활을 가지면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시간 관리를 배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신현욱 인턴기자 shinhyunuk@koreadaily.com

2012-07-13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코넬대 진학 예정 김진한군, "주어진 환경에서 즐기며 공부…가장 현명한 방법"

“주어진 환경 속에서 즐기며 공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공부 노하우라고 생각해요.” 그레잇넥 사우스 고교를 졸업한 김진한(18·사진)군이 코넬대와 뉴욕대 스턴으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았고, 다양한 인문 과목을 접하고자 코넬대로 진학할 것을 결정했다. 억지로 공부하기 보다는 좋은 교육 환경 속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의 열정에 동화 됐다는 김 군은 전국미국수학경시대회(AMC) 응시생 중 상위 5%에게만 응시 자격이 주어지는 미국수학협회 주최 ‘2011 미국수학경시대회 준결승 시험(AIME)’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수학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그는 “각종 수학 경시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으나 이는 내가 수학에 뛰어난 머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꾸준히 수학 공부를 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부하는 것을 입시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말고 즐긴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한 김 군의 대입준비 방법을 들어봤다. -공부를 즐겼다고 하는데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부모님은 자녀 교육에 열정을 가진 분들이지만 스펙 쌓기 중심의 교육은 지양하셨다. 나에게 특별히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신 적도 없다. 다만 부모님은 내가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한다고 믿어주셨고 그렇기에 좋은 교육 환경을 가진 학군에서 공부하면 훌륭한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동화될 것이라고 예상하셨다. 실제로 나는 (그레잇넥이라는)좋은 교육 환경 속에서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친구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을 느꼈고 그것들을 배우며 내 스스로 공부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게 됐다. 남이 시켜서, 좋은 대학에 가려고 억지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했기 때문에 즐기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고교 3년을 요약하자면. “학교 교육 제도 안에서 주어진 대로 체계적으로 하고자 노력했다. 9학년 때 생물학, 10학년 때 화학·세계사, 11학년 때 물리학·미국사·수학 SATII 시험을 쳐서 총 6개의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AP과목은 10학년 세계사로 시작해 물리학, 미국사 등 총 11과목을 수강했다. 11학년이 되어서 각종 SAT·GPA 관리, 대외 활동, 대입 원서 준비 등을 한번에 하려 한다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방학 때는 주로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거나 자원 봉사 활동, 각종 여행을 다녔다.” -수학을 잘하지만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수학에 특히 재능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6학년 때 미국에 와서 미국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학 실력이 뛰어났고 미국에 오자마자 수학 아너 클래스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 클래스에서 77점을 받게 됐고(지금도 이 점수를 잊을 수 없다) 이때부터 꾸준히 수학공부를 했다. 재능이 타고난 학생들보다는 노력한 학생들이 더 좋은 결과물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노력해서 결과물을 얻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다. 나는 수업 시간에 이해하지 못한 것이 있으면 곧 바로 교과서를 정독하고 다른 텍스트를 찾아보며 꼭 이해하고 넘어갔다. 또 일과 시간표를 정해 놓고 생활하기 보다는 매일 공부할 분량을 정해 놓고 몇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목표치를 끝내고 나서 잠을 잤다. 사실 나는 공부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시험이나 공부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가 남들 보다 적었다. 부담을 가지지 않고 즐기며 공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공부 노하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대내·외 활동은 무엇을 했는지. “한인유권자센터에서 4년 동안 자원봉사를 하면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특히 FTA 협상을 위해 직접 미국 의회에 방문하여 정치인들에게 로비 활동을 하는 것을 도우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중요한 이슈를 쟁점화하고 해결하는데 풀뿌리 단체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 절감했다. 나 개인의 관심과 이익에 안주하지 않고 내가 속한 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나 스스로가 변화해 12학년 때 학생회 부회장으로서 학교 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후 적극적인 학생회 활동을 통해 학교 환경의 긍정적인 변화에 조금이라도 일조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 -공익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장래희망은. “안철수 교수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나눔 정신을 존경한다. 안철수 교수는 의사라는 안정된 직업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의 공익을 위해 백신을 개발해 무료 보급했다. 이 같은 모습을 본 받아 오늘날 자본주의의 모순과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올바른 윤리 의식을 갖춘 훌륭한 금융인이 되고 싶다.” -끝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세 가지 조언. “첫째, 최대한 많은 것에 나를 개방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 대입 원서 에세이를 준비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진정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한 적이 없었던 것을 뼈저리게 반성했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은 필수다. 그 이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둘째, 능동적이고 바쁘게 살기를 바란다. 헛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셋째, 대입 준비를 위한 정보를 찾자. 누구나 쉽게 접할 수는 없지만 노력하면 반드시 찾을 수 있는 대입 준비를 위한 고급 정보는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정보에 뒤지면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고 그것이 올바른 내용인지 가려내는 힘을 길러야 한다.” 오윤경 인턴기자 oykworld@koreadaily.com

2012-06-29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프리스턴 대학 합격 이상혁군…"스티비 원더 통해 약점 극복할 수 있었다"

“스티비 원더와의 만남을 통해 내 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고, 그 깨달음은 내 삶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뉴저지주 크레스킬 고교에 재학 중이며 미국 최고 프리스턴 대학으로 진학할 것을 결정한 이상혁(18·사진)군. 공부면 공부, 음악이면 음악, 못하는 것이 없는 그에게 ‘단점은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다한증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스티브원더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점, 장애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호수·이정녀씨의 2남 중 둘째인 이 군은 “평범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한국을 빛내고 있는 반기문 총장을 존경한다”면서 “현재까지 미국,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비슷한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며 본인의 명문대 합격 노하우를 공개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9년씩 살았다는데. “우리가족은 내가 9살 때 미국 델라웨어주로 이민을 와서 1년간 살다 뉴저지로 이사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보낸 시간이 똑같이 9년인데, 미국 문화와 한국 문화 모두를 이해하고 있어 내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것 같아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본인의 성적을 공개한다면. “AP 과목은 미국사, 통계학, 생물학, 정치학 등 10과목을 들었고 GPA는 4.0만점에 AP과목이 더해져 4.3점, SAT는 2370점을 받았다.” -특별히 수학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11학년때 AP Calculus와 AP Statistics을 공부하면서 추상성과 실용성에 관해 배우고 즐길 수 있었다. 학교에서 AP과목으로 Calculus BC 수업은 하지 않아 시험준비는 혼자서 했다. 또 수학 동아리에 참여해 대표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대학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학 수업을 미리 수강하고 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필수 조건을 꼽자면. “조건이라기 보다는 어떤 과목을 공부하던 명심해야 할 것은 자신의 특성을 우선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올빼미형인데 늦은 밤이나 새벽에 집중이 잘되는 편이다. 때문에 그 시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고자 노력했고 낮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낮잠을 자며 휴식을 취했다. 추가로 내가 가장 좋아했던 수학을 공부법을 공유하자면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다. 메모를 하며 선생님들의 수업에 집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수학 문제에 접근할 때 논리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학은 논리성과 창조성이 필요하다.” -남에게 지는걸 싫어한다고. “명문대 합격이라는 영광을 안게 된 결정적인 원동력은 바로 지는 걸 싫어하는 내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딱히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하든 남들과 비교했을 때 뒤떨어지는 느낌을 받으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항상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편이고 다르게 말하면 무슨 일을 하든 열정이 넘친다. 한번 시작하면 끈기를 가지고 끝을 보고자 노력했다. 물론 공부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트럼본, 테니스 등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며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노력했다.” -악기를 다루는 것이 고교시절을 보내는데 도움이 됐나. “공부에서만 최선을 다한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공부할 시간을 많이 빼앗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덕분에 올스테이트 오케스트라 멤버에 뽑히기도 했고 공부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더 효과적이었다.” -못하는 게 없다. 본인이 생각하는 단점은. “물론 부족한게 많다. 가장 큰 단점을 꼽자면 하기 싫고 귀찮은 일은 미루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아니지만 콤플렉스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나는 손에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이 있는데 나에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 11학년 여름방학 때 우연히 이웃에 사는 스티비원더를 만나게 됐고 더 심한 장애를 가진 스티비원더와 악수를 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점, 장애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고 깨달았다. 이 깨달음을 주제로 대학 에세이를 썼다.” -힘든 고교시절, 가족이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고. “내게 가진 값진 것을 하나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가족이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 내야 하는 고등학교 시절 대학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는 나를 무조건적으로 믿어준 가족이 없었다면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로 부모님께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부모님만큼 자신을 전적으로 지지해 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부모님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 외에 버팀목이 있었다면. “반기문 총장과 같은 사람이 되고자 열심히 공부했다. 반 총장은 평범한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성실함과 근면함으로 성공할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지켜내고 있는데 많은 한인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한국을 빛냈으면 좋겠다.”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면. “누구에게나 잘하는 것은 있다. 그것이 뭔지 알아내기 위해 여러 경험들을 쌓고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최대한 빨리 알아내는 것이 좋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을 것을 권한다. 또 취미를 개발해 공부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도 효과적인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윤경 인턴기자 oykworld@koreadaily.com

2012-06-15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코넬대 합격한 김성근군…중학교 낙제생, 코넬대 합격

“공부는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할 때 그 효과가 200% 발휘 된다고 생각해요.” 퀸즈 프랜시스루이스 고교에 재학중인 김성근(17·사진)군이 코넬대학과 세인트존스 약대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았다. 7학년이 끝날 무렵에 미국으로 와 영어가 익숙치 않았던 김 군은 중학교시절 낙제점수를 받기도 했다. “열심히 하면 안될 일이 없다. 어쩌면 내가 산 증인일 수 있다”며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한 김 군의 대입준비 방법을 들어봤다. - 코넬대를 선택한 이유는? “코넬대 호텔경영학과와 세인트존스 약학과를 합격했는데 코넬대를 선택했다. 내가 사회에 나가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직업에 종사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봤고 여러 분야에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일하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 낙제 점수를 받기도 했다는데. “7학년이 끝날 때쯤 미국에 왔는데 한국 학교와 시스템, 분위기도 다르고 특히 영어가 힘들었기 때문에 8학년 때 다른 친구들이 특목고를 준비하고 학원을 다닐 때 나는 놀기만 했다. 7~8학년 때는 60~65점, 낙제점수를 받곤 했는데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미래를 생각할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 미국에 비교적 늦게 온 편인데, 영어공부는 어떻게 했나. “팝송을 듣고 따라 했더니 발음도 좋아졌으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됐다. 또 미국드라마를 많이 봤는데 특히 ‘글리(Glee)’가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고등학생들의 성장스토리를 담고 있어서 익숙한 표현들이 많았다. 드라마를 볼 때 처음에는 자막을 켜서 보고 그 다음부터는 자막 없이 봤다.” - 다른 과목 공부 노하우는. “수업시간에 집중하며 선생님 말씀을 필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기간이 되면 정리해놨던 필기 내용을 다른 노트에 옮겨 쓰며 암기하고자 했다. 이렇게 쓰고 읽는 것을 병행해 공부를 하면 기말고사 기간에도 더 편했다. - 본인이 어떻게 합격했다고 생각하는가. “GPA점수는 97~98점 정도이고 AP는 이번 시니어학년에 수학과 화학 2개 밖에 수강하지 않았다. 나 같은 경우는 이런 점수들이 다른 우수한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점수뿐만 아니라 고교시절 특별한 경험, 봉사활동, 에세이 등도 대학입학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나는 12학년 때 교내 한인학생회에서 회장을 지냈는데 라인클럽·차이니즈클럽 등 다른 외국인 학생 클럽과 연합해 교내 행사를 치르곤 했다. 이를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에세이를 솔직하게 작성하고 노력했다.” - 에세이를 작성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미 입학사정관들은 성적, 활동 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에세이를 쓸 때 너무 화려하게 꾸미는 것보다 오히려 솔직하게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에세이를 개인적인 이야기로 그 동안 살면서 겪었던 일들을 솔직하게 풀어나갔다. 개인적인 내용이라 꺼려지기도 했지만 이 에세이로 입학사정관들을 감동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쓰고자 노력했다." - 고교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추억)이 있다면. “추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단어는 바로 점심시간이다. 그나마 학교 생활 중에 친구들과 편하게 얘기하고 장난칠 수 있는 시간으로 대학교에 가서도 점심시간이 그리울 것 같다. 그리고 매년 열리는 국제페스티벌이라는 다문화 축제에 9학년 때 춤을 추게 됐는데 이때 사람들 앞에서 함성소리를 듣는 짜릿함이 뭔지 맛봤다. 이처럼 소소한 일상 속에서 추억을 쌓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 김연아 선수를 존경한다고 하던데.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하는 모습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 나와 나이도 얼마 차이 나지 않는데 벌써 세계최고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걸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을까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자기가 하는 일에 확신을 가지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김연아 선수를 존경한다. 롤모델을 정해 그들을 닮고자 하는 것도 공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김연아 선수의 마인드를 배우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이런 날이 오게 된 것 같다. 감명 받은 사람을 주제로 하는 한인 에세이 콘테스트에서 김연아 선수에 대해 에세이를 썼고 1등을 한적도 있다.” - 입시를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후배들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고 본인의 미래가 달린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중요성을 자신이 깨닫지 못하면 할 수 없는 것이 공부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이 시간이 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나중에 후회해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학교를 선택할 때 대학의 이름만 보고 결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최소한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는 고려해 철저히 조사를 하고 난 뒤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윤경 인턴기자 oykworld@koreadaily.com

2012-05-25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컬럼비아대 합격 박지수양…"선생님과 좋은 관계 유지해야"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12학년 박지수(18·사진)양은 컬럼비아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았다. 대학을 졸업하면 국립보건원에 들어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박양은 현재 컬럼비아 의대 암센터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다. 또 고교 테니스부에서 주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박양은 GPA를 3.961점(4.0만점)으로 유지하고 PSAT성적이 전국 상위 1%에 드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명문대에 입학하는 방법이 높은 성적만은 아니다”며 ‘다양한 대외활동’과 ‘선생님들과의 친분’을 강조했다. - 컬럼비아 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예전부터 다양한 인턴십 활동을 하고 있는데 컬럼비아 대학은 학교를 다니면서 인턴십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금요일부터 주말까지는 수업이 없다. 게다가 뉴욕에 위치하고 있어 학교공부 말고도 다양한 경험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 다양한 활동들을 했는데 학업과 병행하기가 힘들지는 않았나. “학교를 다니면서 올스테이트 오케스트라, 한인유권자센터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했지만 이런 일이 학업에 지장을 준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다만 테니스부 주장으로 활동하면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이 정말로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언니가 고교시절 4년간 테니스를 했기 때문에 나도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웃음).” - 높은 성적을 유지한 특별한 비결이 있었나. 취침시간은. “새벽 1시 30분쯤에 잠자리에 들어 7시 반까지 하루 여섯 시간 정도씩 잤다. 공부습관이 있다면 학교과제는 되도록 쉬는 시간에 틈틈이 해서 끝내도록 노력했다. 그렇게 하면 집에서는 남은 숙제를 빨리 끝내고 다른 공부들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다. 나는 4학년때 미국으로 건너왔기 때문에 같은 숙제를 끝마치는데 다른 학생들 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따로 비결이 있었다기보다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늘 남들보다 몇 배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 대학 에세이, 리서치 등 입시준비는 어떻게 했나. “에세이는 고교시절 뉴저지 밀알선교단에서 여름 봉사캠프를 갔던 일을 중심으로 풀어나갔다. 캠프를 다녀와서 장애가 있는 친구들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대학 리서치는 스페인어 선생님과 함께 준비했다. 대학마다 우수학생을 보는 관점이 각기 달랐다. 자신이 이 대학에 맞는 인재상인지 체크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자신이 가고 싶어 했던 대학이라면 무조건 지원해볼 것을 추천한다.” - 추천서는 누구에게 받았나. “대학 측에서 가장 선호하는 추천서는 11학년 담당 선생님들의 추천서다. 내 경우는 멘토이자 4년간 실험을 함께했던 생물 선생님(11학년 담당)께서 추천서를 써 주셨다. 나는 처음에는 실험을 잘하지도 못하고 흥미도 없었지만 생물 선생님께서 나 같은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학교 상담선생님께도 추천서를 받았다.”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과의 친분이다. 우리가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선생님들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 그래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무조건 물어보는 것이 좋다. 또 추천서를 받는 것도 쉬워진다. 선생님들이 가끔 ‘이미 추천서를 너무 많이 썼다’는 등의 이유로 추천서 쓰기를 거절하는 경우를 봤는데, 평소에 관계를 잘 유지했다면 흔쾌히 써 주신다. 또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들이 다소 부족한 SAT점수를 보완해 컬럼비아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후배들도 학업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해 볼 것을 추천한다.” 신현욱 인턴기자 shinhyunuk@koreadaily.com

2012-05-11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하버드 합격 김지원양…"남과 비교 말고 자신과 싸움 이겨야"

“아버지께서 항상 고등학교 4년이 인생을 좌우한다고 말씀하셔서 고등학교 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해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고 김지원(17·사진)양은 하버드·펜실베이니아 대학과 보스턴칼리지에 합격했다. 지난 2010년 전국 PAST 상위 5%에 포함된 김양은 지난해 말 발표된 ‘2012 내셔널 메릿’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하버드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는 김양은 “고민을 많이 하다가 학교 캠퍼스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고 입학을 결정했다. 모두 우수한 학교지만 하버드에 진학하면 학교 공부 외에도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스스로 ‘노력파’라는 김양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린 시절 김양을 묘사하자면. “부끄러운 얘기지만 어릴 시절부터 공부를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대통령상과 전 과목에서 상을 받았다. 어릴 때부터 책 읽고 글 쓰는 것을 좋아했는데 덕분에 대학 에세이를 쓰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4살 때 미국으로 오기 전 한국에 있을 때 동네 어른들이 나를 ‘앵무새’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활동적인 성격에다 말을 일찍 배워 그런 별명이 붙여진 것 같다.” -고교 시절 성적은 어땠나. 또 교내외 활동은 무엇을 했는지. “Weighted GPA는 4.2점, SAT는 2320점을 받았다. AP과목은 미국사·세계사·정치학 등 5과목을 수강했다. 9학년 때는 학년회장을, 현재(12학년)는 학생회장과 ‘아너스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으며 학교 신문사에서 4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특히 9학년 때부터 모델 유엔 대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몰랐던 세상 이야기를 알았고 국제 공공정책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 고교 시절에 아쉬운 점은. “아버지께서 항상 고교 4년이 인생을 좌우한다고 말씀하셔서 고등학교 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그래서 그런지 크게 후회되는 점은 없지만 운동과 관련된 활동을 못했던 것이 좀 아쉽다.” - 학년별 체크 포인트(check point)를 정리한다면. “9, 10학년 때는 학교 공부에 집중하며 클럽활동을 열심히 했고, 10학년 여름방학 때는 SAT에 주력했다. SAT 준비는 가능한 빨리 하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SAT1을 우선 끝내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11학년 방학 때는 인턴십과 원서준비를 하며 보냈다. 뉴욕에 있는 한 업체에서 2달 동안 인턴을 했는데 이때 사회생활과 책임감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 공부 잘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자신에게 맞는 공부스타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새벽형 인간이라 그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공부를 했다. 학원을 선택할 때도 내가 부족하고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학원을 찾았다. 열심히 하는 친구들과의 선의의 경쟁도 도움이 된 것 같다.” -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역사와 정치 과목을 좋아해 대학교에서 더 깊게 공부를 해보고 싶다. 그리고 졸업 후 대학원에서 법을 전공해 검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가끔 힘없고 나약한 사람들이 법 앞에서 평등하게 대접받지 못하는 경우를 봤다. 이민자 중 한 사람으로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올바른 정의를 실현하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 - 대입을 앞 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선 목표를 세우라고 말하고 싶다. 목표를 세웠다면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그 목표를 위해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또 공부할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후회 없이 공부하고 놀 때는 실컷 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나쁘더라도 자신이 열심히 한다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격려해주고 싶다.” 오윤경 인턴기자 oykworld@koreadaily.com

2012-05-04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프린스턴대 합격 송재선 군…"내가 진짜 원하는 길 무엇인지 고민하자"

“선교활동을 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요.” 뉴저지주 올드태판 고교에 재학 중인 송재선(18·사진)군은 프린스턴·펜실베이니아·다트머스·코넬 등의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했다. 오는 6월 수석 졸업이 예정돼 있는 송군은 학업능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장애우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매주 토요일 봉사활동을 했고 스포츠와 음악에도 소질이 있어 취미생활로 즐기며 입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송군은 최근 들어 명문대들이 원하는 인재상인 학업능력을 갖췄고, 다방면에 걸친 ‘끼’, 거기에 따뜻한 마음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로부터 대입 준비방법과 공부 노하우를 들어봤다. - 어느 대학에 진학할 생각인가.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하고자 한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대학 중 하나이면서도 학부 과정 중심의 대학이기 때문이다. 프린스턴 대학에서는 학부생이더라도 대학원 중심 학교에 비해 교수님들과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며 지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양질의 수업을 기대하며 결정했다.” - 고교시절 성적과 좋아하는 과목은. “Weighted GPA는 4.8점, SATS는 2370점을 받았다. AP과목으로는 화학·미국사·물리·영문학 등 7과목을 수강했으며 전 과목 A 또는 A+을 받았다. 특별히 싫어하는 과목은 없었고 화학과 물리·역사를 제일 좋아했다.” - 나만의 공부방법이 있다면. “주로 방과 후 2~3시간 낮잠을 자고 저녁을 먹은 뒤 새벽 2시까지 공부했다. 입시학원에는 거의 가지 않았으나 9~10학년 때 학교 진도가 SAT보다 늦어 선행학습을 위해 다니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쉬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잘 이용했다.” - 대학 에세이, 리서치 등 입시 준비는 어떻게 했나. “Spectrum for Living(발달장애우) 봉사활동을 바탕으로 에세이를 풀어나갔다. 매주 토요일마다 장애우들과 노래부르기, 악기연주, 그림그리기 등의 활동을 함께 하며 봉사했는데 이때 그들과 우정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받은 감동을 서술했다. 단순해 보이는 봉사활동이지만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봉사활동을 통해 미래에 선교활동을 하며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이들과 우정을 유지하고 싶다. 대학 리서치는 다양한 방법으로 했다. 대학 로컬 설명회에 참석하거나 재학중인 학교 선배로부터 조언을 구했다. 또 인터넷으로 리서치를 하고 봄학기에 가족 여행을 겸해 개별 방문을 했다. 대학에 가서 직접 인터뷰를 받는 On-Campus interview가 있는 대학은 가급적 인터뷰를 했다.” - 추천서는 누구에게 받았나. “학교 상담선생님, 화학 선생님, 영어 선생님 그리고 컬럼비아 의대 여름 인턴십 지도교수님으로부터 받았다. 특히 지도 교사이자 11학년 때 영어 선생님이 기억에 남는다. 엄격하시지만 실력이 있으시며 언행이 일치하시는 분이었다. 커뮤니티 청소활동을 하시고 일회 용품을 절대로 사용하지 않으신다. 학업적인 면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분의 생활과 태도를 보고 내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존경하는 스승이다.” - 추천하는 입시 스트레스 해소법은. “가족 스포츠로 즐기기 위해 골프를 시작했고 골프대회에 나가 입상을 하기도 했다. 이것은 대학을 위한 크레딧이 아니라 목표한 것을 달성하고 성취하는 일종에 내 만족이었다. 이처럼 대학 입시만을 위한 활동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할 과외활동을 권하고 싶다. 나는 골프 외에 취미활동으로 색소폰, 피아노 등의 악기를 다루며 교내 밴드에서 활동했다. 이것들을 통해 입시 스트레스를 풀며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었다.” -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대학 입시에 앞서 우선 자기 주관을 가져야 한다. 주변 친구들이 하는 활동이나 일들에 대해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가끔 남들이 다니는 학원이나 과외활동 등을 따라 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가진 능력과 관심사는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주관에 따라 그에 맞는 길로 가라고 권하고 싶다.” 강이종행 기자·오윤경 인턴기자 kyjh@koreadaily.com

2012-04-27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프린스턴대 진학 예정 이유진

디지털아트·작곡·펜싱 등 만능재주꾼 SAT 2340, GPA 3.96에 AP 12과목 들어 "고교 4년을 보내면서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가능한 여러 분야를 골고루 경험해 볼 것을 권한다. 눈 앞에 펼쳐진 많은 일들 가운데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 분명 한 두 가지는 있게 마련이다. 그걸 발견해 내는 것이 대입 준비의 첫 걸음이다." 9학년 때 학교 AP 컴퓨터사이언스 클래스가 없었음에도 독학으로 공부하고 시험도 5점 만점을 받은 이유진(맨해셋 고교)군은 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올 가을 프린스턴 대학에 진학할 예정인 이군으로 부터 대입 준비 과정을 들어봤다. -학교 공부보다 더 심취했던 분야가 있다고 하던데. "디지털아트(Digital Art)와 게임 프로그래밍(game programming)이다. 그림 하나를 완성하려면 보통 5~6시간이 걸린다. 그런데도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몰랐다. 11학년 때는 게임 디자인으로 'Alliance of Young Artists and Writers National Gold Key'상을 받았다. 이 때부터 컴퓨터사이언스 분야에 관심이 있음을 발견했고, 또 잘 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9학년 때 교내 리서치팀에서 과학 연구를 하면서 이러한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후배들에게 가능한 많은 액티비티를 접해보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찾아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바로 대학에서 하게 될 전공과목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수 많은 사람 가운데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 '무엇(something)'을 찾아내는 것이다. 대학도 바로 그런 특별한 '당신'을 찾고 있다." -컴퓨터사이언스 이외에 또 관심이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이었나. "음악이다. 그 중에서 작곡과 피아노를 좋아한다. 평소 작곡하는 것을 좋아해 습작으로 해놓은 것이 많다. 음악이론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계속하던 밴드도 그만뒀다. 11학년 때 학교에서 음악 이론 수업을 들었고 방학을 이용, 개인지도를 받았다. 피아노로는 내셔널 길드 하이스쿨 디플로마를 받았다." -이렇게 많은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성적이 줄곧 상위권이었다. 비결은. "학교 GPA는 대입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11학년 때 GPA는 더욱 그렇다. 고학년일수록 각종 시험과 AP 등 어려운 교과과정을 공부하기 때문에 GPA를 올리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다. 학교 수업시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수업시간만큼 좋은 공부시간은 없다. 집중하는 것이 키포인트다. 웬만한 것은 수업시간에 다 해결했다. 학교 GPA는 가산점(unweighted) 없이 3.96(4점 만점), AP 과목 등 난이도 높은 과목을 들었을 경우 가산점을 주는 점수(weighted)로는 4.35(4점 만점)를 받았다." -클럽 활동을 소개한다면. "펜싱 대표팀 캡틴을 했다. 교내 모의공판 및 페드(Fed) 클럽과 과학 리서치팀, 수학팀과 내셔널 수학·과학 아너 소사이어티를 했고 매주 토요일에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실시하는 과학 아너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모의공판은 실제 법정에서 벌어지는 공판 과정을 똑같이 흉내내 해보는 것이다. Fed 클럽은 월스트릿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방문해 이사들 앞에서 팀원들이 연구, 분석한 경제 현황을 설명하는 것이다. 교내 클럽활동은 꾸준함과 열정이 중요하다. 9학년 때부터 시작해 12학년 끝까지 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다 클럽 리더까지 맡게 된다면 금상첨화다." -SAT와 AP 시험 준비는 어떻게 했나. "SAT는 2340점, SAT subject는 수학 800점 만점, 화학 800점 만점, 문학 740점을 받았다. SAT 준비는 무조건 연습이다. 가능한 모의 테스트를 많이 봐라. 이렇게 연습과 모의 시험을 반복하다보면 자연히 부족한 부분이 보충되고, 속도감까지 생긴다. AP 시험도 마찬가지다. 꾸준한 훈련과 모의 시험이 중요하다. AP 과목은 9학년 때 컴퓨터 사이언스를, 10학년 때 세계사, 11학년 때 미국사·화학·영문학 등 총 5과목을 했고 시험 점수는 모두 만점인 5점을 받았다. 지금은 물리학·정부학· 영문학·캘큘러스 등 7개 과목의 AP를 듣고 있다. 12학년 점수는 아직 안 나왔다." -여름방학은 어떻게 보냈나. "주로 대학에서 하는 과학 서머 캠프에 참가했다. 8학년 여름방학 땐 존스홉킨스대 CTY 캠프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웠고, 9학년 땐 컬럼비아대에서 3D 게임 프로그래밍 코스를, 10학년 때는 스토니브룩대에서 열린 엔지니어링 캠프에 참가했다. 11학년 때는 뉴욕인스티튜트 테크놀러지(NYIT)에서 와이어리스 에너지 리서치(wireless energy research)를 했다. -대입을 앞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가능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은 다음, 열정을 갖고 도전해라. 특별활동이나 각종 클럽활동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9학년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학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심사숙고하자. 11학년 때는 GPA 관리에 치중하라. 대입 에세이도 가능한 이 때부터 준비하자. 12학년 때 쓰는 에세이는 다소 늦은감이 없지 않다. 충분한 연구와 검토, 수정작업을 거쳐 작성한 에세이와 서둘러 쓴 에세이는 분명 차이가 난다. 시간이 날 때 마다 틈틈히 에세이를 준비해놓자." 이군은 의류사업을 하는 아버지 이승철씨와 어머니 이순진씨 사이의 차남이다. 임은숙 기자

2011-06-03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뉴욕대(NYU) 진학 예정 솔 이

"더 멀리, 더 높게…" 올 가을 뉴욕대(NYU)에 진학하는 솔 이(브롱스과학고)군은 대입 목표를 높게 잡고 준비하라고 권한다. 400m 달리기를 할 때 출발선에서 목표지점까지는 아득해 보이지만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어느새 목표지점에 와 있는 것처럼 대입 준비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출발선에서 본 대학의 문은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차곡차곡 준비하는 이들에겐 결코 멀지만은 않다는 것. 목표는 원대하게 정하고, 실행은 바로 지금 하라는 것이 그가 후배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다. 이군의 대입 준비 과정을 들어봤다. -대입 준비는 언제부터, 어떻게 했나. "9학년때는 고교 생활에 적응하느라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틈틈히 책을 많이 읽었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10학년 때가 되니 비로소 학교 생활에 대한 여유가 생겼고, 모든 것에 익숙해져 갔다. 이 때 나는 자원봉사 활동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공부에 대한 부담이 적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시험 준비는 11학년 때 초부터 시작해 거의 마무리했고, 12학년 초에는 누구나 다 그렇듯 대입 원서 작성에 초점을 맞췄다. 대입 준비라는 게 따로 있을 수 없고, 학년에 맞게 준비하면 그게 바로 대입 준비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가지 꼭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시간 관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 공부 이외에 과외, 봉사활동, 특별활동 등 부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시간 조절을 하지 못하면 모든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시간 안배(Time management)가 대입의 키포인트가 된다." -그 외 후배들에게 조언할 말이 있다면. "가고 싶은 대학 리스트는 되도록 빨리 작성하고, 최종적으로 가고 싶은 대학도 가능한 빨리 정하는 게 좋다. 이 때 자신의 능력보다 한 두 단계 높에 잡고 준비한다. 사실 9학년 때는 자칫 잘못하면 생각 없이 허송세월을 보내기 쉽다. 목표를 세웠으면 지금 바로 실행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11학년 때가 되면 밀려드는 학과 공부, 시험 준비만으로도 벅차다. 계획을 세울 정신도 없이 하루가 빠르게 지나간다. 9, 10학년 때부터 가고 싶은 대학, 대학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하나 둘 정리해 놓고 준비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시간 관리가 대입의 키포인트라고 했다. "오늘날 휴대용 전화기는 손안의 작은 컴퓨터다. 휴대용 전화기에 학교 공부 이외 각종 시험, 봉사활동, 특별활동 스케줄을 작성해 놓은 후 알람 장치를 해 놓았다. 혹시라도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 이를 잊어버리고 다른 일을 하게 될까봐 염려해서다. 먼저 해야 할 일, 조금 나중에 해도 될 숙제, 한 달 이상 준비 기간을 필요로 하는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후 무엇보다 알람장치를 통해 기억을 한 것이 좋은 공부 습관이 됐고, 시간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나만의 비법이 됐다." -10학년 때가 공부 이외 과외활동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했다. 어떻게 했나.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좋아했다. 7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태권도를 배웠고 블랙벨트를 땄다. 여름방학 때마다 밀알선교단에 나가 장애인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쳤다." 임은숙 기자

2011-05-20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빈곤국 환자 돌보는 의사 되고파"

파키스탄에서 태어나 한국·싱가포르·캘리포니아·오리건을 거쳐 뉴욕까지. 올 가을 코넬 대학에 진학할 예정인 재닛 김(그레잇넥 사우스 고교)양이 지금까지 자라온 곳이다.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김양은 어릴 때부터 세계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공부했다. 중학교까지는 대부분 파키스탄에서 보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지낸 적도 있다. 이후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에서 살았고, 뉴욕엔 10학년 때 왔다. 이렇듯 세계 각지에서 지낸 경험이 있었지만 뉴욕에서의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다. 사뭇 다른 교육 환경이 가장 넘기 힘든 산이었다. 짧은 기간 여러 곳에 머물며 적응하느라 고생했지만 결코 꿋꿋함을 잃지 않았다. 그가 후배들과 나누고 싶은 얘기들을 들어봤다. -대입에서 중요한 시기랄 수 있는 10학년 때 뉴욕에 왔다. 어려웠던 점은. "학교 공부를 따라가는 일이었다. 뉴욕은 다른 지역보다 보수적이고, 엄격하고,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모든 것이 생소하고, 어려워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 때마다 선생님들에게 일일히 물어보고 도움을 받았다. 방과후 학교도 활용했다. 고교 내신(GPA)은 93점대를 유지했다. -초, 중, 고교 시절 여러군데를 옮겨 다니며 공부했다.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친구들을 사귀고 학교생활도 익숙해질만 하면 부모님의 선교 사역지가 바뀌어 거주지를 옮겨야 했다. 제일 어려웠던 건 학교마다 다른 분위기와 규정을 익히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세계 각국 사람들이 서로 다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흥미롭고, 의미가 있었다. 파키스탄에는 지금도 헐벗고 굶주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보면서 의사가 됐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다. 코넬 대학에서는 프리 메드(Pre-Med)를 공부할 계획이다. 이런 내 생각이 오래도록 변함없다면 10년 후 나는 파키스탄 같은 곳에서 아픈 사람들을 돌보며 지내고 있을 것이다." -AP과목은 몇개나 들었나. "화학, 세계사, 생물학, 통계학 등 10개 과목을 들었다. AP는 깊이 있는 사고를 하고 에세이를 잘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 또한 공부하는 양이 워낙 방대해 시간 안배를 잘 해야 한다. 잠을 줄여서라도 꾸준히 노력해야 승산이 있는 과목이다." -SAT 준비는 어떻게 했나. 점수는. "SAT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았다. 시험은 11학년 3월과 5월에 두 번 봤고 2230점을 받았다. 준비는 칼리지보드에서 나온 SAT 모의시험 참고서를 이용했다. 모의시험을 많이 봤다. 책으로 치면 4~5권 분량을 소화해낸 셈이다. SAT 준비는 훈련과 반복이 최선이다." -달리기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교내 과외활동을 소개한다면. "어릴 때부터 뛰는 것을 좋아했다. 뛰고 나면 우선 기분이 좋아진다. 학교에 '크로스 컨트리(Cross-country)'란 클럽이 있다. 10학년 때부터 가입해 활동했다. 크로스 컨트리는 교내 육상부로, 10주 단위로 같은 지역의 학교팀들과 경기를 한다. 이 경기를 위해 10주간 매일 3시간씩 훈련한다. 여름방학 때는 합숙훈련을 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유방암 퇴치를 위한 '수잔 G 코맨' 마라톤과 월드 비전 돕기 뉴욕 마라톤에 나간 경험이 있다." -특별활동을 하는 데 있어, 선교사인 부모의 영향을 받았나. "그렇다. 아무래도 부모님을 따라 선교지역에서 살다보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교내 '시커스(Seekers)'란 크리스천 클럽이 있다. 뉴욕에 온 10학년 때부터 활동하고 있는데, 매년 회원 수가 늘어 지금은 70여 명에 이른다. 이 클럽은 비단 크리스천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비종교인들도 자유롭게 와서 고민을 얘기하고, 위로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클럽 회장이 되면서 책임감이 더 생겼다. 세계 언챙이들을 돕는 '오퍼레이션 스마일(Operation Smile)' 클럽 활동도 의미 있었다. 부회장을 맡으면서 그동안 언챙이 수술 비용을 위해 기금모금 활동을 했다. 컵라면도 판매한 적이 있다. 도움은 받을 때보다 줄 때가 더 많이 행복하다는 걸 깨닫해 준 클럽이다. 평소 사진 찍는 일을 좋아했다. 학보사에 들어가 사진기자로 활동했고, 요리 클럽에도 들어가 과자 굽는 법과 요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밖에 봉사활동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봉사기관(Center for opportunities, choices, outcomes) 등지에서 장애아들을 돌봤고, 'love out loud organization'에서 노인들을 위해 집을 짓고 청소를 했다. 개인적으로 수화를 좋아해 청각장애인을 도왔다." -끝으로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대입 준비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은 성장을 한다. 인생의 큰 전환점을 가져다 주는 시기다. 명문대학에 연연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시험하는 시간으로 삼아라. 마라톤을 완주하고 나면 성취감을 느끼듯, 대입도 마찬가지다. 대학이 어디가 됐던, 원하는 데 목표점을 세워 놓고, 매진하다 보면 어느새 그 곳에 도달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 때 느끼는 행복과 환희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김양은 뉴욕중부교회에서 선교사로 일하고 있는 김덕래·초미성씨의 차녀다. 임은숙 기자

2011-05-13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듀크대 진학 예정 레베카 김

"제가 갖고 있는 역량을 120% 발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려면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4년 후 나타날 결과 앞에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듀크·스와스모어·웨슬리·UVA·보스턴칼리지 등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고 듀크 진학을 결정한 레베카 김(한국이름 김승지·스타이브슨트 고교)양. 그는 "지난 4년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다짐한 이 말을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후배들에게도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양과 일문일답. -대입 준비는 언제부터 했나. "스타이브슨트 고교 합격 통지서를 받고 나서부터다. 마음의 준비를 많이 하고 입학했지만, 영재들이 모인 학교라서 그런지 9학년 첫 학기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힘겨운 과목도 많았다. 여름방학을 최대한 활용, 모자란 과목을 보충했다. 힘 닿는대로 GPA를 상위권으로 유지하는 데 힘썼고, 무엇보다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학교 분위기를 익혔다. 그러다보니 학교 생활에 재미가 붙기 시작했고, 성적도 조금씩 올랐다. 이렇게 해서 고교 4년간 GPA를 94점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AP과목을 10개나 들었다. 힘들지 않았나. "학과 공부를 비롯한 대입 준비는 절대 한 번에 몰아서 할 수 없다.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 AP과목은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공부양도 많지만, 워낙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AP과목은 영문학, Calculus AB, 생물, 화학 등 총 10개를 들었다. 11학년 때는 여러가지 시험과 대입 준비로 바쁜 때다. 스트레스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그러나 여기서 무너지면 절대 안 된다. 스포츠와 과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었고 학업을 위한 재충전을 했다. 과외 활동은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 그래야 보람도 있고 좋은 결실 또한 얻을 수 있다. 고교 생활의 틈새 재미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특별활동, 자원봉사, 스포츠를 소개한다면. "중학교 때부터 사물놀이에 매료됐다. 장구, 북, 모듬북, 꽹과리 치는 것을 좋아했다. 고등학교에 와보니 학교에 '놀이마당'이란 클럽이 있었다. 여기에 들어가 마음껏 사물놀이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학교 재즈 밴드부에서 트럼펫을 연주했다. 스포츠는 나에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교내 라크로스(LACROSSE)팀 캡틴으로 활동하며 뉴욕시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여했다. 그동안 '엠파이어 스테이트 게임'에 출전했으며, 뉴욕시장컵(The NYC Mayor's Cup)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플로리다에서 열린 라크로스 프레지던트컵에 출전했다. 라크로스 게임을 교내에 널리 알리기 위해 라크로스 클럽을 창립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웃음이다. 코미디 클럽을 창립, 웃음을 나눠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센트럴파크 등지에서 공연을 하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를 통해 나 스스로도 많이 즐거웠다." -여름방학은 어떻게 보냈나.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뉴욕을 떠나는 연습을 했다. 9학년 때는 스페인어를 본격적으로 배울 작정으로 스페인을 방문했다. 스페인 가정에서 5주간 머물며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익혔다. 허드슨 리버 프로젝트와 마운틴 사이나이 병원 인턴십을 했다." -SAT 점수는. 준비는 어떻게 했나. "2210점을 받았다. 평소 틈틈히 준비했고, 그래도 모자라는 과목이나 취약한 부분은 시간 나는대로 학원에서 보충했다." -제1지망 드림스쿨이 스탠퍼드였다. 듀크 역시 드림스쿨이었나. "그렇다. 제일 가고 싶은 대학은 스탠퍼드였지만 안 됐다. 그 다음으로 가고 싶은 대학이 듀크였다. 듀크는 스포츠 정신으로 하나 되고, 잘 놀고, 공부도 잘하는 학생들이 많이 모인 것 같다. 특히 고교 4년간 애정을 갖고 활동했던 라크로스팀으로도 유명하고, 여러가지가 내 맘을 끌었다. 듀크 말고 합격된 학교들도 모두 좋은 대학이지만, 듀크가 스탠퍼드 다음으로 가고 싶은 대학이어서 합격과 동시에 마음을 굳혔다." -앞으로 전공하고 싶은 분야는. "대학에서 뭘 공부할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진 못했지만, 아마도 생물학이나 영문학을 전공하게 될 것 같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고교 생활에서는 마지막 방학을 맞게 된다. 뉴욕대(NYU)에서 열리는 전공과목찾기란 프로그램에 등록, 미래 전공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작정이다." -후배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교 4년은 자신에게 혹독한 시련의 과정이다. 자신과의 싸움이다. 무엇보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강건해져야 한다. 체력 관리도 철저히 하고, 오래 참는 연습, 인내심을 키워야 한다. 한 번 잘못했다고 좌절하지 말자. 중간에 포기하지도 말자. 4년간 쉬지 않고 꾸준한 마음으로 열심히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학 문제에서 정답도 중요하지만 풀이 과정도 중요한 몫을 담당한다. 이를 꼭 명심하길.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하자. 마지막으로 명문대학에 연연해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된다. 대학이 원하는 나를 만들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김양은 가발회사 '뉴 프로 그룹(New Pro Group)' 부사장 김종수씨와 베이사이드에서 교육사업을 하는 김영희씨의 차녀다. 임은숙 기자

201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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